[데일리굿뉴스] 최생금 선교기자=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는 지난 12월 23일 대강당에서 다문화 감수성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영화 ‘뿌리(러시아어로 '코오린')’의 시사회를 가졌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학생들이 제작하는 단편영화 ‘뿌리(코오린)’의 촬영 모습. ⓒ데일리굿뉴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학생들이 제작하는 단편영화 ‘뿌리(코오린)’의 촬영 모습. ⓒ데일리굿뉴스

이번 시사회에는 100여 명의 중도입국 고려인청소년들과 영화제작에 참여한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보도제작과 학생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뿌리(코오린)’는 경기도 교육청 학교 밖 청소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되어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학생들이 직접 촬영·편집·진행 등을 했다. 영화는 학생들의 이주 배경에 따른 한국 생활과 학교의 어려움을 스크린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한국으로 이주해 한국학교에 입학한 스타스(이스타스), 한국학교 학생 정훈이(김블라드)와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서로 몸이 바뀌어 정훈이 증조할아버지와 고려인 스타스의 증조할아버지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운동을 도운 친구인 것을 두 학생이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한민족으로 뿌리가 같다는 내용이다.

영화제작 진행을 맡은 강제니 학생(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증조할아버지의 애국심에 놀랐다. 저희 친구들이 연기를 잘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주인공과 조감독을 맡은 김영광 학생(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은 “한국 학생들이 저희 고려인들을 외국인이 아닌, 같은 민족으로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연기를 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이번 영화제작에는 동아방송예술대학교 방송보도제작과 학생들의 도움이 컸다. 동양방송예술대학교 김나연 씨가 전체 팀장으로, 박수현·김별이·박유나·김정훈 씨가 로뎀나무 학생들의 영화촬영과 제작에 기술적인 것 등을 도우며 협력했다.

이들은 “고려인이 누구인지조차 잘 몰랐다. 함께 밥도 먹고 힘들게 촬영하면서 고려인에 대해 알게 됐고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하루 8시간이 넘게 촬영을 하면서 불평 하나 없이 항상 웃는 얼굴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영화제작에 참여한 고려인 학생들을 응원했다. 

이번 영화를 기획하고 시나리오와 제작 등 총감독을 맡은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 소학섭 교장은 “어눌한 한국어와 외모가 다른 다문화 학생이 한국학교에 적응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며 “우리나라가 다문화 시대에 들어왔지만, 다문화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전하면서, “영화 내용에서 보여 주는 것처럼 스타스와 정훈이가 친구가 되는 것이 아름다웠다. 비록 상업영화처럼 세련되지는 않지만 이번에 제작한 ‘뿌리(코오린)’가 여러 곳에서 상영돼 다문화 감수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조금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영화를 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안성시에 소재한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는 (사)청소년미래연구 부설로 고려인 중도입국청소년의 한국 사회에 안정된 조기 정착과 진로와 취업을 위해 로드맵을 준비하는 곳이다. 한국어가 미숙한 고려인 자녀들을 위한 전문 대안학교로 매년 대학 입학과 사회진출을 위한 성과를 내는 고려인 청소년 대안학교다. 경기도교육청 교육인가인 다문화위탁 대안교육기관이며 권역별 예비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는 지난 12월 23일 다문화 감수성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영화 ‘뿌리(코오린)’의 시사회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로뎀나무국제대안학교는 지난 12월 23일 다문화 감수성을 주제로 제작한 단편영화 ‘뿌리(코오린)’의 시사회를 가졌다. ⓒ데일리굿뉴스

 

 

 

 최생금 선교기자